한국전력이 12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빛가람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5)’를 국제 협력관계 확대 기회로 삼는다. 전력분야 주요 기업 및 기관과 다수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사업 진행 및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국전력은 BIXPO 2015 기간 동안 총 6건 MOU를 추진 타 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산 전력기술 및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MOU 대상자은 12일 LS그룹, 중국 남방전망, 브라질 퍼나스(FURNAS), 13일 부탄전력청, 르완다 에너지그룹(REG), 미국 전력연구소(EPRI)다. 6곳 중 4곳이 개발도상국 대형 전력기관으로 협약 이후 현지 전력망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남방전망은 중국 남방지역 송·배전 관련 업무를 맡고 있고, 퍼나스는 브라질 전력공사 자회사로 대규모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협약 이후 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퍼나스는 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전력회사이자 브라질 소비 전력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공동사업에 기대가 크다. 최근 들어 중남미 국가가 전력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완다는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한 빈곤해결을 위해 태양광, 바이오메스 등 대체에너지 관련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전력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기술협약 및 공동사업 등이 예상된다.
한전은 이들 개발도상국과 MOU로 향후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BIXPO 2015 초청을 통해 우수 에너지 기술에 대한 홍보작업을 진행했다. MOU 교환 기업 담당자에게 국내 에너지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구매 계약까지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BIXPO 2015에는 세계 35개국에서 2000여명 전력 분야 기업 CEO·CTO와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해 전력 에너지 분야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전은 사흘간 일정 동안 신기술 전시회, 국제발명대전, 국제 콘퍼런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빛가람 에너지밸리 비전과 전력 분야 국내 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BIXPO 2015는 세계 최초 국제 전력기술 종합 박람회”라며 “성공적 개최로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의 반석을 닦고 글로벌 에너지산업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두에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