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 "미정산 16억원 달라" 소송, 와이디 "환불 금액 먼저 주면 정산"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와이디온라인에 16억원 상당 ‘오디션’ 서비스 관련 미정산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을 상대로 오디션 미정산금 16억4000만원을 추심하는 ‘정산금 청구소송’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12일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소장을 통해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된 바, 그동안 와이디온라인이 티쓰리에 지급하지 않은 미정산금 16억4000만원을 달라”고 주장했다.

16억4000만원에는 전(前) 대만 오디션 서비스사 인스리아의 미정산 금액 등 로열티가 포함됐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금을 미정산금과 상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이용자로부터 환불요구가 예상돼 티쓰리에 오디션 캐시와 아이템 환불 의무를 통보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환불금액이 결정되면 미정산액에서 이를 제한 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분담할 이용자 환불금액을 계산한 후 미정산금 총액에서 이를 빼고 주겠다는 것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대만 오디션 서비스사 인스리아를 상대로도 고소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인스리아와 와이디온라인 간 오디션 서비스 계약은 2014년 8월 끝났다.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인스리아가 서비스 종료를 보류해달라고 통보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와이디온라인에 해결책 마련과 미정산 금액 지급 전권을 위임했지만 1년이 넘도록 해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스리아가 불법으로 대만 오디션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법원을 통해 서비스 중지 신청과 저작권침해 고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비스 10년째를 맞은 온라인게임 오디션은 지난 1일부터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한빛소프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았다.

그동안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해 온 와이디온라인이 게임 데이터베이스(DB) 이전 대가를 요구했지만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한빛소프트는 국내에서는 게임 DB 없이 새로 게임을 시작했고 중국 서비스사 나인유는 와이디에 따로 DB 대가를 지불하기로 하며 사태가 일단 마무리된 상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