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휘둘리지 않고 경영 집중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경영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관련) 일들이 이런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인천 중구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상생 2020 선포식’에 참석해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휘둘리지 않고 경영 집중할 것”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그룹 경영권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의 중국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회계장부 열람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에 롯데그룹 측은 자료 제출 지시나 감사를 명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경영권 분쟁 분수령이 될 롯데가(家) 소송전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2020 세계 면세시장 1위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이 앞으로 5년 동안 사회공헌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중소 중견기업과 상생, 취약 계층 자립 지원, 균형 잡힌 관광 인프라, 일자리 확대 네 가지 추진 과제를 이행키로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