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그디바이스, 웨어러블카메라·지문인식 센서 사업 추진… 카메라모듈 이어 성장 기반 마련

바이오로그디바이스(비엘디)가 연내 웨어러블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 등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스마트폰 카메라 광학손떨림보정(OIS) 부품용 권선 코일과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모듈 등 기존 주력 사업에 이어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대표 이재선, 윤형진)는 최근 사명을 기존 ‘비엘디’에서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와 라이프로그(Life Log), 디바이스 합성어인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생체인식 모듈, 라이프로그 제품 등 신규 사업과 관련된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08년 중국 천진보리달전자 유한공사 설립에서 출발한 회사는 코일 권선, 표면실장, 하우징 사출(예정), 조립 등 OIS 액추에이터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카메라 모듈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화성 본사와 함께 고객사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정밀 실장기술과 원가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OIS용 부품 분야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국내외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카메라는 가볍고 작은 크기로 몸에 달아 일상생활 사진이나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구글맵과 연동하는 GPS 기능,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무선통신 기반 클라우드 서버·모바일기기 연동, 홈CCTV 카메라 활용 등이 가능하다. ‘액션캠’으로 잘 알려진 고프로와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소셜 기능과 함께 보다 가벼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도 준비하고 있다. 촬영 콘텐츠 시간 정보를 활용한 타임라인 서비스와 가족·친구와 타임라인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공유 게시판, 콘텐츠를 활용해 슬라이드나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포토스토리 제작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모바일 결제 등 바람을 타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지문인식 분야에는 자체 개발 센서로 진출한다. 독자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애플 등이 보유한 특허를 회피할 수 있고 베젤 없이 모듈 패키징 가능한 센서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도 지문인식 적용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문인식 모듈은 생산 원가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시냅틱스, 어센텍, FPC 등 해외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기존 주력사업에 기반을 둔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새로운 분야, 유망한 사업을 차차 준비해 나가는 것”며 “자체 기술력과 함께 다양한 업체와 협업으로 신규 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