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급성장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적극적 투자와 급성장한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맹추격 중이다. 우리나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틈새 시장 창출 등으로 배수진을 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이 강조되는 가운데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5회 IMID 디스플레이전시회(IMID Display Exhibition 2015)’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압도적 기술력을 선보인다.
올해 IMID는 기존 충남지역에서 개최되던 국제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DVCE(Display Valley Conference&Exhibition)’와 통합돼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참가 기업도 149개사 369부스로, 지난해 99개사 309부스 대비 50개사 60부스가 늘었다.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AP시스템, LIG인베니아, 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스, 동진쎄미켐 등 디스플레이 장비·소재·부품 업체와 DVCE 전시회 참여 업체 71개사가 기술을 뽐낸다. 터치기업 신제품을 전시하는 ‘터치관’, 디스플레이 R&D과제 홍보 및 성과를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R&D 홍보관’ 등 다양한 테마관도 운영한다.
중국선전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 해외 디스플레이 협회와 관련 기관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LG·삼성 등 수요 기업과 중국 바이어 부스 투어,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도 별도로 진행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행사 둘째 날인 15일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16일에 각각 부스 참관과 함께 참가 업체에서 출품한 전시 제품을 둘러볼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를 포함해 티안마, CEC-판다 등 LCD·AM OLED 기업과 월리패널(Wally Panel) 등 터치패널기업에서 바이어 총 45명이 초청됐다. 국내 30여 디스플레이 관련업체와 수출 증진 일대일 무역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중·일·대만 등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4개국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IMID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도 마련됐다.
김학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과 이정한 LG디스플레이 상무, 옌펑 BOE 부총감, 강인두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 부사장 등 주요 기업·기관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디스플레이 산업 최신 기술과 산업동향을 공유한다. 포럼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공동주최로 14·15일 이틀간 개최된다.
16일에는 디스플레이 표준화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를 위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표준화 세미나’와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화학물질 규제 등 환경이슈를 공유하고 산업계 대응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환경전문가 포럼’도 개최된다.
◇출품동향
차기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IMID에서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가 선보일 기술·제품도 이러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독자 기술인 VA(Vertical Alignment) 기술이 적용된 고해상도 커브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전시한다. 세계 최고 곡률 3000R를 구현한 제품을 전시해 압도적 몰입감을 직접 시현할 예정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시청각도가 넓어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더라도 더 많은 시각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크기 OLED TV를 대거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 OLED TV는 WRGB 4컬러 방식으로 더욱 풍부한 색감과 완벽한 시야각, 무한대 명암비 등 최고 화질을 자랑한다.
독일 머크는 자사 고유 액정 윈도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드에 사용되는 액정 제품군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앤비젼은 풀HD, 4K UHD 등 고화질 패널 품질·생산성 향상을 비롯해 차세대 8K UHD 패널 양산 공정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검사 장비를 소개한다. 평판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질 문제를 고속으로 검사할 수 있는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와 1㎛급 초미세 불량을 현 제조공정 생산 속도에서 자동 광학 검사로 검출해낼 수 있는 고감도 고속 카메라 등을 주력으로 내놓는다.
DVCE 존에서는 LCD 백라이트, 전자파차폐(EMI)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부품을 전시한다.
◇주요 행사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