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닷컴 가격이 고작 1만원4000원?

구글 전 직원이 ‘구글닷컴’ 도메인을 12달러(약1만4000원)에 샀다가 다시 구글에 되돌려주는 일이 발생했다.

이바다닷컴은 지난달 서버 오류로 구글 도메인이 12달러에 판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산메이 베드 사진:메트로
산메이 베드 사진:메트로

메사추세츠주 밥손대학생 산메이 베드는 웹 서핑 중 구글닷컴 도메인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메인 구글닷컴 판매가격은 12달러(약 1만4000원)였다. 베드는 곧바로 구글닷컴을 구입했다. 12달러가 결제되면서 이메일로 구입 인증서가 도착했다.

구매한지 1분 만에 구글 측에서 연락이 왔다. 구글은 베드에게 시스템 오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구글닷컴 구입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대신 구글은 베드에게 구글 사이트 취약점을 발견하는 이에게 주는 보상금 1150만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산메이 베드는 보상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보상금을 인도 빈민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인도 자선단체에 기부해달라고 부탁했다. 베드는 “호기심에서 구글닷컴을 구입했을 뿐”이라며 “보상금을 인도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일하는 자선재단 ‘아트오브리빙인디아’에 기부해 달라”고 밝혔다.

구글은 메드 요청에 따라 기존에 지급하기로 돼 있던 보상금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도 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2007년부터 5년간 구글에서 일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