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종단간 암호화가 적용된다. 라인에서 대화 시 서버나 통신망으로 대화 내용이 저장되거나 노출되지 않게 된다.
라인은 메신저 상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용자 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자동으로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는 레터실링(Letter Sealing) 기능을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레터실링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로 윈도, 맥 OS 기반 PC에서 주고받는 메시지에도 적용된다. 라인 5.3.0 이상 버전 사용자라면 누구나 ‘설정’ 메뉴·대화·통화 항목에서 레터실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기능 추가로 라인은 기존 ‘타이머챗’뿐만 아니라 일반 채팅 시에도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할 수 있다. 우선 일대일 대화 메시지와 위치 공유를 대상으로 하며, 점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레터실링이 활성화된 이용자 간 대화 진행 시 단말이나 PC에서 전송된 메시지는 해당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키에 의해서만 해석할 수 있는 암호 형태로 전송된다. 서버나 통신망 등을 통해 메시지가 공개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스마트폰 분실과 도난으로 인해 대화 내역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라인에서 삭제한 대화 내역에 다른 데이터를 덧씌워 기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도록 하는 ‘트루 딜리트’ 기능을 지난 8월 도입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이용자는 레터실링과 트루딜리트로 통신망과 서버뿐만 아니라 라인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비롯되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 부담까지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