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LG화학, SQL 서버로 ROI 높였다

LG화학은 최근 생산관리시스템(MES)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x86·SQL 서버로 전환했다. 지난 2012년 오창을 시작으로 중국 난징, 최근에는 파주 공장 MES와 주요 시스템 DB를 SQL 서버로 구축했다. 높은 가용성을 확보하면서 기존 대비 투자자본수익률(ROI)을 30% 정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LG화학 선택은 최근 급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IT 투자 전략을 ‘클라우드 우선’으로 바꿨다. 특정 기술 종속을 막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예산을 잡고 비용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며 “사설 클라우드 차원에서 용량 증설 계획을 세우고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는 서비스형인프라(IaaS) 자원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운용체계(OS)·DB 등은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사내 표준으로 제안했다.

미션크리티컬한 업무용 DB 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 IT 환경은 클라우드에 적합하다. 그러나 핵심 업무는 조금 달랐다. 단독 시스템을 원칙으로 고수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LG화학은 구축과 운영에 많은 비용이 드는 기간계시스템에도 손을 대기로 결정했다. 기존 유닉스·오라클 DB 대안을 찾은 것이다.

LG화학은 오창 공장에서 운영하던 광학·전지 관련 분석 업무용 시스템 DB를 교체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은 단위 시스템이지만 SQL서버 전환에 조직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오창 프로젝트를 토대로 기존 목표했던 중국 난징 MES용 DB 교체에 나섰다.

시스템 교체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 일단 높은 수준의 신뢰도·이용가능도·보수가능도(RAS)가 요구됐다. 도움을 주는 협력사가 많은 국내와 달리 중국 현지는 국내 공장보다 높은 가용성 확보가 필수다. 성능도 중요했다. LG화학은 기존 시스템 이상 가용성을 위해 SQL 서버 전환 시 액티브액티브스탠드바이(AAS)를 구성했다. 논리적으로 4중 안전장치를 걸어둔 것과 같다.

난징 MES 개편 후 LG화학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컨설팅 서비스를 받았다. MES뿐 아니라 다른 시스템 DB도 SQL 서버 전환을 대비해 기술 검증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컨설팅 후 기술 이슈가 없다는 것과 ROI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규 시스템 중심으로 SQL 서버와 DB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한국MS 기술 지원으로 파주 공장 생산 설비 중 일부 MES도 SQL 서버로 전환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처음 SQL 서버 도입 검토는 비용 때문에 시작했다”며 “기존 시스템 유지 보수비용이 많이 들어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환 결과 약 30% 수준 ROI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