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초고화질(UHD) 방송 가입자 30만가구를 확보했다.
UHD TV 보유 가구와 기존 고화질(HD)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UHD 방송 시장 ‘투톱’으로 자리 잡았다.
KT는 ‘올레 기가 UHD tv’ 가입자가 이달 34만가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0만가구를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 규모를 세 배 이상 늘렸다. 단순 계산으로 월 평균 4만가구를 웃도는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9월 UHD 상품 출시 이후 실시간 다채널 UHD 방송, UHD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tv G 4K UHD’ 가입자가 30만가구를 넘었다. 지난해 10월 UHD 셋톱박스를 출시한 이후 만 1년만에 거둔 성과다. 220만가구 내외인 전체 IPTV 상품 가입자 수 가운데 10% 이상을 UHD 가입자로 채웠다. 유료방송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UHD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 한계를 상품·서비스 경쟁력으로 극복했다.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안드로이드 IPTV’, 음향 효과를 강화한 ‘U+tv G 우퍼’ 등 상품 다양화로 HD TV 시청 가구를 집중 공략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한편 국내 유료 UHD 방송 가입자는 다음달 80만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양강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 케이블TV, KT스카이라이프 등 경쟁사도 UHD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방송 UHD 상품 가입자 수 현황(단위:만가구)
자료:업계 취합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