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그동안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갤럭시노트5 실버 타이타늄과 핑크 골드 모델을 각각 15일, 23일 출시한다.
갤럭시노트5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19일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6S에 대응하기 위한 복안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간 가을 스마트폰 정면 대결이 본격화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5 공개 당시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실버 타이타늄 등 4종을 선보였다. 이 중 실버 타이타늄은 미국 등에서 한정 출시했고 국내에선 나머지 3종만 판매됐다. 핑크 골드는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실버 타이타늄은 견고하게 빛나는 메탈 보디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갤럭시노트5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한층 강조한다. 핑크 골드는 우아하면서 깊이감 있는 매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다섯 가지 색상 라인업을 완성했다.
실버 타이타늄 색상은 32GB와 64GB 모델, 핑크 골드는 64GB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32GB가 89만9800원, 64GB가 95만5800원으로 다른 갤러시노트5 색상과 같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되는 실버 타이타늄과 핑크 골드 색상은 갤럭시노트5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구현한 제품”이라며 “두 색상 모두 우아한 품격과 젊은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조기 출시에 이어 새로운 색상까지 추가하며 아이폰6S와 경쟁할 채비를 마쳤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3일 아이폰6S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올레 매장과 올레샵에서 사전예약 접수를 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기간과 방식으로 사전예약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S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아이폰6로 10% 미만이던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월 판매 점유율 기준) 높이기도 했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아이폰6의 폭발적 반응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아이폰6S는 전작의 인기를 재현할 조짐이어서 이에 대비한 경쟁사 출고가 인하와 기존 제품 지원금 상향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6S 언락폰 가격은 가장 저렴한 16GB 모델이 92만원이다. 국제 환율상에 의한 것으로 이통사 출고 때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5와 V10 등 경쟁 프리미엄폰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을 스마트폰 대전으로 이통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당시 발생한 아이폰 대란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