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 또는 내달초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개최에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갈등으로 악화됐던 한일관계를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복원시킬 필요성과 함께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은 물론 중일간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장국인 우리 정부가 일본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데 따를 외교적 부담 등이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사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첫 양자 정상회담이 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그동안 과거사 갈등 등으로 취임 이후 다자회의 계기에서 잠깐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정상회담도 하지 못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핵 등 안보 문제는 물론이고 미일을 중심으로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 문제, 일본군 위안부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
권상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