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이전비 인하···이용자 `위약금 부담` ↓

IPTV사업자가 설치비·이전(설치)비를 일제히 인하한다. 이용자 초기 비용 경감은 물론이고 해지 시 위약금 부담도 줄게 됐다.

KT는 다음 달 8일 올레tv와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설치비·이전비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설치비 인하를 검토 중인 만큼, 연쇄적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PTV 가입·이전비 인하···이용자 `위약금 부담` ↓

KT는 IPTV 설치비 부과 기준을 올레tv 1만4000원,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2만2000원으로 변경한다. 종전에는 올레tv 2만4000원, OTS 3만5000원을 부과했다. 최초 설치비가 1만원, 1만3000원 인하된다.

KT는 가입자가 거주지나 셋톱박스 설치 위치를 옮기면 발생하는 이전 설치비도 기존 2만원대에서 1만원 내외(올레tv 기준)로 내린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속속 설치비 인하를 단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설치비 2만원(댁내 이전은 1만원), SK브로드밴드는 설치비·이전비를 각각 2만원, 1만2000원씩 부과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내부에서 설치비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금액보다 1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TV사업자의 이 같은 행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권고한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 후속조치다.

IPTV 3사는 1년 이상 약정 계약을 맺은 고객에게 설치비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1년 이내 서비스를 해지하는 가입자에게는 위약금(반환금)을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IPTV사업자가 실제보다 과도한 비용을 청구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위약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방통위는 실제 비용보다 과도한 설치비 면제 반환금을 적정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설치비 자체를 낮추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위약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IPTV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자에 설치비 인하를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IPTV 3사가 설치비 부과 기준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