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사업자와 케이블 진영이 UHD 시장에서 전격적으로 손잡았다.
SK브로드밴드는 16일 IPTV ‘B tv’에서 케이블TV 초고화질(UHD) 채널 ‘유맥스(UMAX)’ 송출을 시작한다.
유맥스는 케이블TV 콘텐츠 유통 전문업체 ‘케이블TV VoD’가 지난해 4월 개국한 세계 최초 실시간 UHD 채널로, 그동안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등 케이블TV 사업자에게만 송출됐다.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VoD 간 협력은 IPTV 사업자와 케이블 진영 간 UHD 첫 합종연횡 사례다. IPTV·케이블TV사업자 간 UHD 시장 경쟁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16일부터 B tv 채널 70번에서 ‘유맥스’를 송출한다. 실시간 UHD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SK브로드밴드와 송출 플랫폼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려는 케이블TV VoD 이해관계가 부합된 결과다.
B tv UHD 상품 가입자는 유맥스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 달 채널 개편 이후에는 유맥스 채널 번호를 65번으로 변경, 무료 서비스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유맥스 송출을 위해 사전에 면밀하게 준비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이 국내 방송장비 업체와 개발한 UHD 채널용 고효율 압축코딩(HEVC) 인코더를 활용, 케이블TV VoD와 수개월간 시험을 진행해 B tv 플랫폼에 최적화된 송출 기술을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맥스 송출로 UHD 콘텐츠를 대거 확보한 만큼 UHD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유맥스 송출로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UHD 서비스에 이어 실시간 UHD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UHD 시장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맥스 송출로 실시간 UHD 채널을 확보한 SK브로드밴드는 다음 달에는 해외 실시간 UHD 채널을 추가, 본격적인 다채널 실시간 UH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