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순익 절반 줄어...가입자수 하락과 글로벌 진출 비용 때문

넷플릭스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반으로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수 증가율 둔화와 늘어난 해외진출 비용 때문이다.

넷플릭스 순익 절반 줄어...가입자수 하락과 글로벌 진출 비용 때문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 3분기 순익이 2940만달러(약 332억3670만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930만달러(약 670억3865만원)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출도 17억4000만달러(약 1조9670억7000만원)로 전문가 예상치 17억5000만달러(약 1조9783억7500만 원)에 못 미쳤다.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는 예상보다 줄었다. 지난달 가입자 수는 88만명이었다. 이는 7월 가입자 115만명에 비해 떨어진 숫자다. 넷플릭스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IC칩 전환 때문에 서비스 해지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요금인상 또한 가입자 증가율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이달 초미국, 캐나다, 남미에서 한달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을 9.99달러로 인상했다. 그동안 한달 스트리밍 요금제는 8.99달러였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미국 내 가입자 증가율로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약 15% 하락했다.

바톤 크로킷 FBR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미국 가입자 성장률 하락이 투자자를 실망시킨 요소”라며 “최근 넷플릭스 요금인상으로 이 수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이외 지역 신규 가입자는 274만명으로 시장 기대치 240만명을 넘었다. 넷플릭스는 올초 일본, 호주, 뉴질랜드, 쿠바까지 진출했다. 넷플릭스는 연말까지 200개국에 진출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