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500` "경기침체, 스타트업 투자와 무관"

미국과 중국 경기 침체가 IT 스타트업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500’ 투자 담당자인 로버트 니버트는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IT기업 주가 하락이 스타트업 투자와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거대 IT기업은 수많은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버트 투자 담당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정말 많은 돈이 있으며 앞으로도 IT 스타트업을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7월 2030억달러(약 229조855억원)를 현금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900억달러(약 101조565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7월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리프트를 20억달러(2조2570억원)에 인수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IT 스타트업에 큰 투자금액이 흘러들어간 만큼 투자자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는 빨리 투자금 이상을 얻으려 스타트업에 요구사항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로버트 니버트 실리콘밸리 대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500 투자 담당자와 루이 마(Rui Ma) 500스타트업 중국투자 담당자
(왼쪽부터)로버트 니버트 실리콘밸리 대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500 투자 담당자와 루이 마(Rui Ma) 500스타트업 중국투자 담당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최소 117개 IT 관련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10억달러(1조1837억원)를 넘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갑절로 늘어난 금액이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가 대표적이다. 우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50억달러(5조9185억원)를 투자받았다. 기업 가치는 510억달러(60조3585억원)에 달한다.

500스타트업 중국투자 담당자인 루이 마는 홍콩 스타트업이 비교적 미국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홍콩 스타트업 투자기관이 적기 때문이다. 루이 마는 “홍콩은 벤처 생태계가 잘 이뤄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00스타트업은 내년 홍콩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해외 투자자와 홍콩스타트업을 연결해 줄 계획이다. 두 담당자는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가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