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e-내비게이션) 기자재 시장을 선점하려 국제표준화에 적극 참여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9~20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센텀호텔에서 해상항해시스템(IEC/TC 80)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한다. 선박 장비와 시스템 기능·성능 표준화를 논의하는 회의다. 미국·일본 등 12개국 40여명이 참석한다.
e-내비게이션은 기존 선박운항·조선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것이다. 각종 해양정보를 표준·디지털화해 선박 또는 육상 간 실시간 상호 공유한다.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선박운항자 과실에 의한 해양 사고 감소와 해운 효율을 증진하고자 e-내비게이션을 2019년부터 시행하는 전략이행계획을 승인했다.
e-내비게이션이 국제 해상안전기준으로 도입되면 의무 장착하는 첨단 기자재 시장이 커진다. 각 나라 경쟁도 본격화된다. e-내비게이션 시장은 오는 2027년 선박용 전자통신장비 33조1100억원, 항만운영 정보기술 3조5000억원, 해상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9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 회의는 선박·육상 정보교환 공통 데이터모델, 선박 자동식별장치, 선박통합통신시스템 국제표준화 등을 논의한다. 국표원은 회의에서 e-내비게이션 국제표준화 전담반 신설을 주도한다. 국내 전문가 전담반 리더 수임과 우리 기술 국제표준 채택을 추진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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