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실크로드 UN 개발 계획에 GTC 참여

고대 동양과 서양 간 문물교류의 경로였던 실크로드와 동서양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이용된 바닷길 해상 실크로드를 아우르는 국제 도시 간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한다. 이 지역 개발도상국 개발계획에 녹색산업단지 등 사업에 우리기술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녹색기술센터(GTC)는 ‘UN 육해상 실크로드 도시 간 연맹(이하 실크로드 연맹)’에 녹색개발계획 컨설팅 지원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실크로드 연맹은 지난 달 중국 베이징에서 론칭 콘퍼런스를 여는 등 조직 구성작업 완료를 공식화하고, 개도국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목표다.

실크로드 연맹은 유엔 소속 남남협력사무소(UNOSSC), 개발계획(UNDP), 산업개발기구(UNIDO),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관광기구(UNWTO) 등이 서포터로 활동하는 조직이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육해상 실크로드 라인에 배치된 개도국 주요 도시의 교육, 문화, 산업, 관광 등 총제적인 개발과 네트워크 채널 확대가 목표다.

육해상 실크로드 라인 개발은 수년 전부터 언급돼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 국가차원 프로젝트 성격이 강해 다른 국가 참여를 독려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UN이 사업관리 주체로 나서면서, 여러 도시 동참과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국은 경제기술교류 중국국제센터(CICETE)가 서포터로 참여한다.

녹색기술센터는 UNIDO를 카운터 파트너로 각 도시별 녹색개발 마스터플랜 컨설팅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실크로드 연맹은 주요 개발 방향으로 산업 부문에서 차세대 녹색 산업과 운송 기술 적용을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단지에 적용 중인 생태산업단지(EIP)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EIP는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폐기물이나 폐열 등 버려지던 자원을 다른 산업단지나 공장 등으로 재활용하는 모델이다. 울산 등 국내 주요 국가산업단지에 다수 적용돼 있다. 산업단지 간 서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실크로드 연맹 참여 도시의 많은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GTC 관계자는 “실크로드 연맹 공식 출범과 함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 수립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EIP 사례 등 우리나라 녹색산업 노하우를 적극 홍보해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관련 기업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