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올해 시축 행사에서 두 골을 넣으며 ‘미래부 메시(?)’에 등극했다. 사회자가 “미래부 축구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세 번 시축을 한다”며 최 차관이 몇 골을 넣는지 맞추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최 차관은 전년 우승팀 SK텔레콤의 김정환 골키퍼가 지키는 골대를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첫 슈팅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멋지게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사회자가 최 차관이 세 번째 슈팅을 어느 쪽으로 찰 지 방향을 예고하자 ‘사회생활 잘 하는(?)’ 골키퍼는 반대쪽으로 몸을 날렸다. 최 차관은 마지막 슈팅을 오른 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환호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가족 단위로 참가한 선수가 많았다. 주최 측은 무료 솜사탕, 바비큐, 상품권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선수 가족 참여를 독려했다.
아빠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하게 축구를 하는 동안 자녀들은 아빠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솜사탕 하나로 서로 친구가 되기도 했다. 운동장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축구공 하나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어울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개회식을 위해 도열한 선수단은 모두 한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개회식 사회자로 홍재경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홍 아나운서가 자신을 소개하자 선수단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단은 홍 아나운서 사진을 찍으려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홍 아나운서가 단상에서 내려올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는 선수도 많았다.
○…CJ오쇼핑은 깔끔한 경기 매너와 성숙한 자세를 인정받아 페어플레이상 영예를 안았다.
페어플레이상은 공인심판이 경기 내용과 경고를 받은 횟수, 심판 판정 항의 등을 종합 판단해 선정한다. 대회본부는 페이플레이상 부상으로 CJ오쇼핑에 30만원을 수여했다.
○…주요 인사는 이번 대회가 방송·통신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인이 축구로 화합할 수 있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은 “방송·통신인은 ICT 융합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선수단을 치하하며 “축구로 모두가 하나되는 열정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방송·통신인이 그동안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상용 전자신문 편집국장은 “올해는 우승후보가 많다고 들었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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