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벤처그룹(대표 박지환)이 농장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농업벤처기업 만나씨이에이(대표 박아론·전태병)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투자규모는 만나씨이에이 지분 33%에 달한다.
만나씨이에이는 KAIST 출신 박아론, 전태병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2013년 3월 설립한 수경재배 방식(아쿠아포닉스)과 ICT가 접목된 농장 자동화 기술을 가진 농업벤처기업이다.
친환경 농장 구축과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과 제어 설비를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온라인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친환경 농작물 판매와 유통에도 나섰다.
케이벤처그룹은 낮은 투자비용으로 기존 노지재배 대비 높은 생산성과 품질 조절이 용이한 친환경 농장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만나씨이에이가 설립한 농장의 경우 노지재배 방식 대비 일반적인 작물은 20%, 특정 작물은 15배 이상 생산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수경재배 방식과 비교시 최대 82%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경재배로 생산한 농작물을 뿌리채 포장해 유통함으로써 1주일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카카오는 케이벤처그룹이 투자한 만나씨이에이와 협업해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친환경 농작물 관련 콘테츠를 소비자와 연결할 계획이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연평균 12%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에서 자체 보유한 기술력과 수익성 높은 사업모델, 그리고 카카오와 시너지를 통한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