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머신러닝으로 데이터분석 시장확대 해법 찾는다

SW업계들, 머신러닝으로 데이터분석 시장 확대 해법 찾기 한창

소프트웨어(SW) 업계가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데이터분석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농업·의료·유통·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머신러닝 기반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정보기술(IT)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를 인간처럼 학습시켜 스스로 규칙을 형성하게 하는 개념이다. 내용이 방대하고 불규칙한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며 딥러닝(deep learning)이라고도 부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부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에 센서를 달아 속도·오작동 등 정보를 분석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SW기업이 국내 머신러닝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기존 데이터 분석 한계를 넘어 가치 창출 수단으로 떠올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농업 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머신러닝을 융합한 사업을 추진한다. 양평군 딸기·버섯농장에 IoT시스템을 구축한 한국MS는 머신러닝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다양한 센서에서 발생하는 작물 생육 데이터를 분석해 농산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농업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IoT·머신러닝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며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MS 애저 솔루션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MS는 유통 분야에서도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플렁크코리아와 PTC코리아 등도 머신러닝 시장 확보에 나섰다. 스플렁크코리아는 이달 말 머신러닝 기반 보안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IT 운영 문제점과 원인 분석을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했다. 기업 IT 보안성 강화가 목적이다. PTC코리아는 기존 생명주기관리(PLM) 솔루션 기능 확장에 집중한다. 스마트공장 등 IoT 기반 머신러닝을 적용한다. 공장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요구하는 국내 대규모 공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다.

국내 SW기업도 머신러닝 기술 활용에 나섰다. 음성인식 분야 적용 속도가 빠르다. 디오텍은 세브란스체크업과 의료녹취서비스 연구개발(R&D) 사업에 머신러닝을 접목한다. 다양한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음성인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시스트란인터내셔날도 머신러닝 기반 음성인식·자동 통번역 솔루션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확보한 데이터베이스(DB) 분석과 고도화로 인식률과 통번역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머신러닝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 창출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존 데이터 분석 시장보다 확대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