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태양광 시장은 54.8GW가 예상된다. 이는 작년 설치량인 40.3GW보다 약 26.5% 더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에너지 및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인 SNE리서치(대표 김광주)는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연평균 8.9%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83.9GW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시장의 지속 성장은 기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 미국, 일본에서의 수요증가와 신규로 부상한 영국, 인도, 칠레 등 국가의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 벨류체인별 명암은 극도로 달라진다. SNE리서치는 전세계 폴리실리콘과 모듈의 생산캐파와 생산량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2020년 폴리실리콘은 과잉공급, 모듈은 공급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폴리실리콘은 전세계 태양광 시장의 고성장으로 인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동률 71.8%를 보여 약 30%에 달하는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모듈의 경우 공급부족 사태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 밝힌 모듈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종합한 결과 `16년에는 약 66.5GW의 모듈 생산설비가 전세계에 갖춰질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추가적인 증설계획이 없이는 `20년 83.9GW의 모듈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태양광 수요가 갈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한국은 아직도 어두운 그늘 속에 있다. 전력한계비용과 신재생에너지 인증서의 가격하락으로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하반기부터 시행될 태양광-비태양광 인증서 통합시장으로 추가적인 가격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태양광 발전사업을 이전만큼 매력적인 사업으로 만들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한화큐셀과 LG전자의 경우에만 모듈 증설을 발표하였으며 현대중공업, 에스에너지, 신성솔라에너지 등 국내 대표 모듈 기업들은 모듈 생산시설 확충 등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SNE리서치의 김도형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전세계 태양광 시장 속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업체별 맞춤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모듈생산설비를 증설 및 고효율 모듈생산, 해외 발전사업 강화, 에너지저장장치와 융합한 신규사업 추진 등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NE리서치(www.sneresearch.com)
글로벌 2차전지, 에너지,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컨설팅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