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초고화질(UHD) 위성방송을 비롯한 위성 단품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매월 역대 최다 가입자 수 기록을 갱신 중이다.
IPTV, 디지털 케이블TV 등 양방향 기반 유료방송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단방향 위성방송 인기가 시들지 않아 눈길을 끈다. UHD 방송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는 지난달 위성방송 단품과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합해 전체 가입자 수 431만1714가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신규·해지 가입자는 각각 4만89596가구와 4만3188건으로 순증 가입자는 5181가구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2012년부터 공개한 가입자 수 실적으로는 제일 많다.
위성단품은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가입자 수가 증가, 전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KT스카이라이프가 UHD 셋톱박스를 출시한 5월과 6월 위성단품 가입자 수는 각각 전월 대비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HD 방송을 소재로 지상파 광고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대리점 등 온·오프라인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다. 1만원 수준 저렴한 월 요금제도 소비자에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 위성 UHD 방송 상품 가입자 수는 7만가구 수준이다.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 산간·오지 난시청 지역 거주자, 기존 위성단품 가입자가 고루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석수 KT스카이라이프 영업본부장은 “고품질 UHD 콘텐츠를 지속 확보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UHD 후반 제작시설을 구축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며 “차세대 방송인 UHD 방송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이 재개하면 가입자 증가세는 확대될 전망이다. 위성방송 수신이 어려운 지역을 송출 커버리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DCS는 위성방송과 인터넷 프로토콜(IP) 송출 기술을 융합한 상품이다. 지난 2012년 8월 방송 역무위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서비스 중단 처분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특별법)’에 따라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DCS를 임시허가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임시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 변화 추이(단위 가구)
자료:KT스카이라이프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