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SW로 푼다

데이터센터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는 방안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냉각기와 사람에게만 의존했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을 컴퓨터지원엔지니어링(CAE)과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통제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센서 데이터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 방법까지 제시됐다.

데이터센터 전력비용 37%는 냉각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는 제대로 된 냉각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발열 현상으로 피해를 발생한다. 고열로 인해 하드웨어(HW)가 훼손될 뿐 아니라 성능 저하를 일으킨다. 일부 높은 온도로 인해 시스템이 멈추는 등 정보기술(IT) 운영 상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다. 데이터센터 관리자에게 온도 제어는 IT비용을 줄이는 수단일 뿐 아니라 사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필수 과제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온도 제어는 사람이 담당했다. 데이터센터 설계 시 적절한 냉각 시스템 운용을 위해 냉각장치 배치 등을 고려했지만 운영 과정에서는 전적으로 사람의 ‘감’에 의존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데이터센터 운용 요소를 자산처럼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 전략을 제시한다.

최동훈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매니저는 “데이터센터를 과거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 데이터센터인프라관리(DCIM)로 IT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관리하는 추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국내 은행과 중공업업체 데이터센터에 DCIM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한다. 특히 IoT와 결합한 데이터센터 관리에 집중한다. 데이터센터 곳곳에 센서를 부착해 온도 등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센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한다. 사람에 의존한 방법보다 정확한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뮬레이션 SW도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문제를 해결한다.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에서 온도나 공기 순환 등을 미리 예측해 인프라 배치에 적용한다. 최적 전력 효율 지점을 찾아 냉각 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공조기 최적 운영 시뮬레이션으로 전력 효율성을 미리 고려하고 이를 데이터센터 건축에 활용한다. 전력 소모량·항온항습기·전산실 온도 등 다양한 요소를 시나리오에 적용해 미리 결과값을 도출한다.

한국알테어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센터 설계 시뮬레이션은 면적과 냉각장치 위치 정도만 고려한 수준이었다”며 “CAE를 통해 데이터센터 내장재 등 수많은 요소를 미리 상정해 최적의 전력 효율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