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서비스 시작 3개월이 지난 애플뮤직 성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료 가입자 모집이 성공적이란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팀쿡 CEO는 인터뷰에서 애플 뮤직 유료 가입자 수를 밝히며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뮤직은 전체 이용자 1500만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650만명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첫 유료 서비스 요금 결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 공개된 숫자다.
시장에서도 이 수치에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과거 실제 유료 사용이 급격히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첫 실적은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애플뮤직 유료 가입자 수는 음악 스트리밍 업계 1위인 스포티파이 유료 회원수와 비교하면 첫 성과가 좋다. 스포티파이는 8년 만에 사용자 7500만명을 모집하고 유료가입자 2000만명을 확보했지만 애플뮤직은 서비스 시작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거둔 실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보다 정확한 결과를 보려면 애플이 첫 유료 결제를 이달 시작한 만큼 앞으로 가입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플뮤직 서비스 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가입자 가운데 35세 이하 젊은 층 절반 이상이 무료 체험기간이 끝난 후 애플뮤직을 해지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애플은 애플뮤직 서비스 보급에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당장의 성공에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고 전한 바 있다. 보다 장기간 계획을 갖고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