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코, 에어버스헬리콥터에 9년간 9600만달러 부품 수출

샘코(대표 이창우)는 에어버스헬리콥터에 9600만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의 도어 구동품을 앞으로 9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어버스헬리콥터는 에어버스 자회사로, 1992년에 프랑스의 에어로스페시알과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 에어로스페이스가 합병해서 설립된 다국적 기업이다. 세계 민수 헬기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다.

샘코가 수출하는 제품은 중단거리 제트기 기종의 도어 구동품이다. 샘코는 총생산 계획량 600대 전량을 에어버스헬리콥터로부터 수주 받아 월 3~6대 분량으로 약 9년간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샘코가 에어버스헬리콥터의 까다로운 품질인증을 통과해 이뤄진 것인 만큼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샘코는 지난 2013년 6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해외 마케팅사업인 ‘한불 항공 산업 기술교류 콘퍼런스’의 시장개척단으로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에어버스헬리콥터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계속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유력한 협력업체로 거론되던 중 올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이번 계약에 대해 최종 협상을 했다.

이 때문에 수출계약 체결식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경상남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한국 항공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어버스 헬리콥터사의 1차 공급자 자격으로 선정된 것”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의 자구적인 노력에 의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