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열차사고, 철길로 뛰어든 10대 지체 장애우 구하려던 경찰관 순직...'비극적인 사고'

울산 열차사고
 출처:/YTN 화면 캡쳐
울산 열차사고 출처:/YTN 화면 캡쳐

울산 열차사고

울산 열차사고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신천건널목에서 열차가 경찰관 등 3명을 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울산 열차 사고로 경찰관 1명과 시민 1명 등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경찰관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번 열차사고로 경주 내동 파출소 이기태 경위와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던 10대 김 모 군이 숨졌고, 함께 있던 김태훈 경사는 발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 경주 동국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이날 경찰관들은 경주 불국사 주변에서 김 군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김 군을 발견해 진정시킨 후 울산에 있는 집으로 직접 데려다 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웠다.

사고 지점 근처를 지나가던 이들은 김 군의 "소변을 보고 싶다"는 말에 차를 세웠다. 하지만 갑자기 김 군은 인근 철길로 뛰어가 누워버렸다.

이에 경찰은 황급히 김 군을 구하려 했으나 화물열차가 들어오면서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 사고는 제 70회를 맞은 경찰의 날에 일어나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