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 패러다임 `추격형→선도형으로`…2025년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 1000명 양성

정부가 세계를 선도하는 기초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 체계를 혁신하고, 2025년까지 1000명의 세계적 수준 연구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초연구를 통한 세계 1등 기술도 10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7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열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연구·소재기술 발전방안 보고회’를 가졌다.

기초연구 발전방안 핵심은 선진국 추격형 연구에서 세계 선도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 톱 클래스 연구자 1000명, 기초연구를 통한 세계 1등 기술 10개 창출 등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 기초연구는 SCI 논문 및 이공계 배출 인력 등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짧은 기초연구 역사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투자와 지식 축적이 미약했다. 때문에 세계 최초·최고 창의적 연구성과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를 육성하고 기초연구 성과를 산업으로 연계하는 전략도 부족했다.

자문회의에서는 ‘미래창조사회 구현을 위한 기초연구 발전방안’과 ‘기초연구 지원의 전략성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미래창조사회 구현을 위한 기초연구 발전방안으로는 △연구자 맞춤형 연구지원체계 확립 △신진 인력 양성 △평가체계 혁신 △과학기술-사회 연계 강화 관점 4대 방안을 제안했다.

맞춤형 지원체계를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개인·집단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연구자 중심형’ 기초연구비 비중을 현재 22%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2017년엔 30%까지 확대하고, 연구비 총액과 연도별 연구비 배분을 연구 특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30대 내외 젊은 선도 기초연구자 양성을 강화하고, 신진연구자 기본 연구 환경 지원을 현행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평가체계는 연구자 과거 과제와 실적 등 데이터에 근거해 새로운 평가체계를 도입하고, 맞춤형 평가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초연구 지원 전략성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 톱 클래스 과학기술자 양성 △장기·공공연구 추진 △산업계 연계 채널 확충 △기초연구의 국제화 강화 4가지를 제안했다.

세계 톱 클래스 과학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수월성을 보유한 분야는 최상위 연구자 중심 개인기초·집단연구, 선도 기초연구자와 해외 석학과 매칭을 강화해 중상위 연구자가 최상위로, 최상위 연구자가 세계 톱 클래스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한다. 평생 한 분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우물 파기 연구’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 연계성이 높은 분야는 민간수탁이나 시장수요 기반형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국내 대기업 등이 해외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거나 발주할 때 학·연 등 우리 기초연구자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 신진인력 해외교류 확대, 해외 우수인재 유치 강화, 국제 심층 학술토론회 개최 등 해외교류 확대도 추진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래 기초연구를 이끌어갈 신진 인력 지원 확대, 한 분야에 대한 장기·집중 연구지원 도입, 평가위원 풀 다양화 등이 중요하다”면서 “보고된 내용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 미래창조사회 구현을 위한 기초연구 발전방안

※ 기초연구 지원의 전략성 강화방안

기초연구 패러다임 `추격형→선도형으로`…2025년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 1000명 양성

기초연구 패러다임 `추격형→선도형으로`…2025년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 1000명 양성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