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통상장관회의 3년만에 서울서 개최

한·중·일 통상장관회의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린다고 일본 방송 NHK가 22일 보도했다.

한·중·일은 비슷한 시기 개최되는 3국 정상 회담을 계기로 통상장관회의를 추진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한다.

한·중·일 통상장관 회담은 201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3국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계기 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일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번 통상장관 회담도 한·중·일 FTA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세 나라는 2011년 협상 개시 선언 이후 지난달까지 8차례 공식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속도는 더딘 편이다. 상품·서비스·규범 분야 주요 쟁점에서 의견 차가 크다. 과거사, 영토 등 정치·역사적 갈등까지 맞물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PP는 일본·미국 등 아태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 FTA다. 한국은 TPP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중국은 미온적이다. 아직 3국 공통 의제로 논할 사안은 아니다.

한국 정부는 개최 여부를 포함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산업부는 “아직 회담 의제와 개최 여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