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덴산, 스마트폰 탭틱 인기…상반기 최대 실적 기록

니혼덴산이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자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닛케이신문은 니혼덴산이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니혼덴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873억엔(약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0% 증가한 476억엔(약 4530억원)이다.

애플워치에 적용된 탭틱 엔진
애플워치에 적용된 탭틱 엔진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제품은 애플워치·아이폰6S 등에 들어가는 탭틱 엔진이다.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니혼덴산 회장은 오사카에서 가진 실적발표에서 “세계 탭틱 엔진 출하량은 오는 2017년 연간 10억개를 돌파해 5000억~6000억엔(약 4조7000억~5조7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중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니혼덴산은 시장 선점을 위해 생산 설비 투자도 강화한다. 상반기에만 120억엔(약 114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자동차 분야 부품도 수주가 늘었다. 나가모리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자동 브레이크 등 장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인수한 혼다 전자제어 부품회사나 독일 부품업체 등으로 부품 경쟁력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니혼덴산은 올 상반기 자동차 부품 분야에 60억엔(약 570억원)을 투자했다. 나가모리 회장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최근 배기가스 배출 문제가 불거지며 자동차용 동력 모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견해도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