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해외 원정도박’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속기소

마카오 필리핀서 상습도박 혐의, 횡령 의혹 수사 중

‘100억대 해외 원정도박’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속기소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10월 21일 상습도박 혐의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운호 대표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마카오, 필리핀 등지의 카지노 호텔에 개설된 일명 ‘정킷방’에서 100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마카오,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정킷방을 운영한 폭력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운호 대표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 정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정 대표는 정킷방에서 한번에 500만 홍콩달러(7억여원)에서 2000만 홍콩달러(28억여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렸을 단서를 잡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채널A 뉴스 캡처.
사진 : 채널A 뉴스 캡처.

정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브랜드숍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 냈으며 이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한 뒤 2010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한 끝에 연내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국세청 세무조사와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정 대표가 구속기소되면서 회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전 임직원이 경영 공백이 없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