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버전 부대 통합한다

중국이 사이버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분산된 사이버 전투 부대를 통합한다.

둬웨이는 중국 정부가 군개혁을 위해 각 군에 분산된 사이버 전투 부대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정부는 26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중국 사이버 부대를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중국군 지도부는 각 군구와 육·해·공에 분산된 사이버전 부대를 통합하고 지휘를 일원화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군의 사이버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지상부대 의존도를 줄이고 사이버전 작전 능력을 강화한다. 중국군은 과거 전통적으로 육군을 중시해왔다.

중국 정부는 사이버 전투 부대 통합으로 사이버 부대 행동력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앙 군사위로 상황이 빨리 보고되면 사이버전쟁 능력이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인터넷 안보 전문가 스궈리는 “중국군이 사이버 부대를 통합하고 지휘 체계를 통일하는 것은 정보화 전쟁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미국 매체는 중국이 이미 미국 정부와 기업에 해킹을 시도하고 있어, 사이버전을 군사적 도구로 활용한다면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해킹으로 기밀 절취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 규정에 전통적인 정보수집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는 중국 사이버 안보 강화가 검열 강화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데니스 플래스커 미국해군분석연구센터 중국안전사무팀 연구원은 “사이버 지휘 체계가 강화되면 기업과 개인의 인터넷 검열이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