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UHD) 콘텐츠 화질을 한층 선명하게 개선할 수 있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유료방송시장 무게중심이 고화질(HD)에서 UHD로 이동하면서 화질이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서울 상암동 본사에 구축 중인 UHD 방송 콘텐츠 후반 작업 스튜디오에 소니가 개발한 HDR 솔루션 방송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UHD 전용 채널 스카이UHD1·2가 방영할 UHD 콘텐츠에 HDR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HDR는 화면 명암을 세밀하게 조정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나타낸다. UHD 방송 콘텐츠 명암 비율을 조정해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자연 색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UHD 콘텐츠 제작사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UHD TV 제조사가 속속 HDR 솔루션을 도입하는 추세다.
KT스카이라이프후반 작업 스튜디오는 색상, 명암, 컴퓨터그래픽(CG) 등을 조정해 UHD TV에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는 편집 시스템이다. 주요 유료방송 사업자가 UHD 방송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화질 경쟁력을 무기로 가입자 수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연내 후반 작업 스튜디오 구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HDR 솔루션을 적용한 UHD 콘텐츠를 송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콘텐츠 유통업체 케이블TV VoD도 연말까지 HDR, 8K(7860×4320) 해상도 UHD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한다.
케이블TV VoD는 4K 해상도(3840×2160) UHD 콘텐츠가 대중화하는 가운데 한 발 앞선 차세대 영상 솔루션으로 미래 먹을거리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가 HDR 솔루션 도입에 나서면서 향후 화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UHD 콘텐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