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그룹 게임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회사인 다음게임을 또다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케이벤처그룹은 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다. 셀잇, 카닥, 엔진 등 자회사를 따로 거느리고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회사인 다음게임을 손자 회사로 재편하는 셈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다음게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게임을 케이벤처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매각이 결정되면 카카오 손자회사 중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엔진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게임은 카카오와 다음 합병 직전인 지난해 8월 다음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검은사막’ 등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했지만 국내 흥행에 실패하며 부침을 겪었다.
업계는 다음게임이 케이벤처그룹 산하에서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소싱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게임은 올해 슈퍼노바일레븐 등 모바일게임사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또 다른 게임 계열사인 엔진과 합병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엔진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가 이끄는 게임 퍼블리싱 기업이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업멤버 중 한 명이다.
김용훈 다음게임 대표는 삼성전자를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업개발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신사업 발굴 업무를 해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