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사상최고 실적...중국시장 아이폰 호조가 견인

3분기중 아이폰 4800만대 판매...매출총이익 39.9%

애플이 3분기 중 전년 동기보다 22.3%나 증가한 아이폰판매(4천804만대)를 앞세워 사상최고의 분기 매출 및 수익을 기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침체 속에서 나온 이같은 호조는 강력한 중국시장 아이폰판매 드라이브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2015회계년도 4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매출은 22.3% 증가한 515억6천만달러, 순익은 31.3% 증가한 111억2천만달러였다고 발표했다. 분기중 매출총이익(매출총액-원가총액)은 39.9%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의 분기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였다. (애플의 지난 해 동기 아이폰 판매량은 3천927만대, 매출은 421억2천만달러, 수익은 84억7천만달러였다.)

애플이 전년동기에 비해 수익을 31%나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판매량과 매출증가율은 똑같이 22.3%였다. 사진=전자신문DB
애플이 전년동기에 비해 수익을 31%나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판매량과 매출증가율은 똑같이 22.3%였다. 사진=전자신문DB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내 아이폰판매 실적이 엄청나게 좋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 시장의 강력한 아이폰 수요에 힘입어 분기 이익이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3분기 중 중국,홍콩,타이완의 아이폰 판매실적은 지난 해 동기에 비해 99% 성장한 125억달러였다.

애플 아이폰은 중국시장에서 프라다나 롤렉스시계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아이폰의 고가전략도 한 때는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애플제품의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아이폰 구매자의 30%가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고객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 비율은 사상최고치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는 애플의 아이폰판매에 어려운 분기가 될 수도 있다. 지난 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최고치인 7천450만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의 3분의 2가 여전히 지난해 처음 등장한 4.7인치 아이폰6보다 작은 화면의 아이폰모델 사용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팀 쿡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 분기 아이폰판매 기록이 사상 최고였던 지난 해 4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크리스마스시즌이 들어있는 4분기(2016회계년도 1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총이익은 39~40%, 매출액은 755억~77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애플의 4분기 매출액을 771억4천만달러, 매출총이익을 39.8%로 보고 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중 주당 수익은 지난해 동기의 1.42달러에서 1.96달러로 올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88달러를 웃돈 것이다.

분기실적 발표 직후 애플의 주가는 1.02% 오른 115.72달러가 됐다. 당일 애플 주식은 73센트 떨어진 114.55달러에 폐장됐다.

마켓워치는 `애플이 새 아이폰6s시리즈를 바탕으로 이같은 호실적을 올렸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성장동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 아이패드는 분기중 판매량이 20% 감소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12.9인치 아이패드는 내달 초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워치 실적도 공개되지 않은 채 ‘기타품목’에 분류됐다. 이 분류에 든 제품은 전년 동기비 61% 성장한 3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