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 20% 이상..."한국만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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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올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2년간 모바일 강화를 내세운 사업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만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28일 “올해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 늘면서 모바일게임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슈퍼판타지워 영문
슈퍼판타지워 영문

넥슨은 지난해 모바일게임에서 약 342억엔 매출을 올렸다. 2014년 넥슨 전체 게임매출 1729억엔(약 1조6000억원)의 20%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모바일게임에서 961억원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20%(모바일게임 매출 기준)가량 성장했다.

도미네이션즈 등 글로벌 히트작 매출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성장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북미·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도미네이션즈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출시 후 일주일 동안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한국 지역 매출은 월 평균 30억~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2015년 한국 지역 모바일게임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이 주력이었던 넥슨이 모바일게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연매출 1조원이 넘는 온라인게임 회사가 모바일게임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글로벌 온라인게임시장 파이 중 많은 부분이 모바일로 넘어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앞으로 △글로벌 원빌드(세계 시장에 동일한 버전으로 서비스하는 것) △지역별 분리서버 전략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을 늘려갈 방침이다. 첫 타자로 넥슨 지티가 만든 ‘슈퍼펀타지워’를 내세웠다.

넥슨은 11월 5일 안드로이드OS와 iOS버전으로 북미, 유럽을 비롯해 대만 등 아시아지역(중국, 일본 제외)을 포함한 153개 국가에 슈퍼판타지워를 동시 출시한다. 각 지역 이용자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중 언어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게임 서버에 접속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하나지만 운영 서버를 분리해 각 지역별 요구사항을 수용한다. ‘도미네이션즈’ ‘마비노기듀얼’ ‘포켓메이플스토리’ ‘레거시퀘스트’ 등 기존 출시작에서 얻은 운영 노하우를 슈퍼판타지워에 투입한다.

이 본부장은 “슈퍼판타지워는 본사와 각 지역 지사가 합심해 넥슨 글로벌 모바일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첫 타이틀”이라며 “시뮬레이션(S)RPG라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을 대상으로, 제대로 만든 콘텐츠를 가지고 150개국 이상 지역에서 동시에 서비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이사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참신한 장르로 도전하고 싶었다”며 “슈퍼판타지워가 모바일 SRPG를 대표하는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 넥슨 플랫폼 매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모바일 플랫폼 매출 비중

넥슨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 20% 이상..."한국만 3배 늘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