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은 기술경쟁력을 갖춘 설립 초기 기업에 자본참여 및 경영지원으로 기업을 육성하고 이익을 얻는 ‘고위험 고수익’ 자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벤처캐피털 육성을 위해 크게 세 종류로 나눠 지원·관리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금융사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창업투자회사,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LLC)이다.
설립 회사 수나 투자금액 면에서는 창투사가 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창투사는 2000년 말 147개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8월 말 기준으로 총 113개사가 등록·운영되고 있다.
반면에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신기술금융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42개사로 이 중 신기술금융 투자잔액이 있는 회사는 22개사다.
창투사는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창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투자액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8월까지 693개사에 1조3421억원이 투자됐으며 이는 투자금액 기준 작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금액이다. 업종별 투자실적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등 순서로 나타났다.
업력별 투자실적은 업체 수 기준으로 3년 미만 초기기업이 48.4%, 금액 기준으로 7년 이상 후기기업이 4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신기술금융업 신규 투자 실적은 358개 기업, 77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156억원을 기록했던 2013년에 비해 136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 5개년 평균 투자실적(6695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기술투자조합 업력별 투자 비중은 설립 7년 이상 후기기업(62.5%), 중기기업(19.6%), 초기기업(17.9%) 순으로 7년 미만 기업 투자 비중은 전년 대비 4%P 감소했다. 이는 정책자금 출자 비중이 2013년 43.3%서 지난해 40.4%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신기술투자조합은 제조업(43.6%), 정보통신(30.9%)에 대부분 투자했다. 신기술투자조합은 창투조합에 비해 정책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일반 기업 출자 비중이 높고 제조업이나 IT기업에 비교적 큰 금액을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벤처투자 운용 형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영위 현황 (단위:개)
※연도별 창투사 투자재원 현황(단위: 억원)
주 1) 약정금액 기준
2) 자산총계에서 창투사 조합출자약정액을 제외한 금액
※ 정책기관 출자 비중 추이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