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웨더컴퍼니 기상자료 2조원에 산다

IBM이 기상정보업체 웨더컴퍼니 기상 자료를 2조원이 넘는 금액에 구매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각) IMB이 웨더컴퍼니 기상 디지털 정보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IBM, 웨더컴퍼니 기상자료 2조원에 산다

기상 정보 인수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2700억원)다. 이번 인수로 IBM은 웨더컴퍼니 웹사이트와 앱·지식재산권·데이터 등을 갖게 된다. IBM은 웨더컴퍼니가 보유한 방송 사업은 인수하지 않는다. 웨더컴퍼니는 날씨 채널 ‘웨더채널’을 운영하는 기상정보 업체다. 데이비드 케니 웨더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이후 IBM에 합류한다.

IBM은 기상 솔루션을 담당하는 웨더컴퍼니 글로벌 B2B사업부 WSI에 가장 관심이 많다. WSI는 웨더컴퍼니가 보유한 기상 정보와 기술을 항공사·전력기업·보험사 등 다양한 기업에 제공한다.

IBM은 기상 자료를 슈퍼컴퓨터 왓슨을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에 적용할 전망이다. IBM은 기상예보를 활용해 새로운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BM이 태풍이 오는 것을 미리 알아내면 제품 공급망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제휴하면서 양사는 웨더컴퍼니의 방대한 자료와 IBM의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해 이번 협상이 이뤄졌다. 양사는 올해 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제휴했다. IBM은 3월 IoT 사업에 향후 4년간 3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웨더컴퍼니는 현재 브레인캐피털과 블랙스톤, NBC유니버설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 소유다. 지난해 구글이 웨더컴퍼니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거래가 결렬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