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미국서 인기

결제방식 MST·NFC 모두 지원 등 요인…은행권 제휴로 생태계 높인다

삼성페이가 출시 한 달 만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번 삼성페이를 사용한 사람은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평균 여덟 번 삼성페이를 사용했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삼성페이가 단기간에 인기를 얻은 요인은 범용성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 조사결과 삼성페이 이용자는 네 번 쓰면 세 번은 MST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페이 경쟁서비스인 애플페이는 NFC 결제 방식만 사용해 점유율이 주춤하다. 시장조사기관 피닉스마케팅인터내셔널 조사결과 지난달 말 기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미국 가구 가운데 애플페이에 가입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애플페이 사용자는 2월부터 지난달까지 3%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애플페이는 대형가맹점 위주로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삼성페이는 미국 내 많은 은행과 제휴하고 기프트 카드 사용도 허용해 삼성페이 생태계를 늘려갈 전략이다. 외신은 체이스·PNC·TD·선트러스트·피프쓰 써드·퍼스트 하와이안·키 등 은행 14곳이 다음 달부터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초에는 신용카드사인 디스커버와도 손잡고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삼성페이 미국시장 출시 당시 제휴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은행·US은행 등 세 곳에 불과했다.

삼성페이는 블랙호크 네트워크와 협력해 상품권과 유사한 기프트카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삼성페이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 외에도 기프트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상무는 “한 번 삼성페이를 써본 소비자는 편리함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된다”며 “새로운 제휴 파트너는 스마트폰을 모바일 지갑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