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등 4곳 제4이통 신청 유력···K모바일 막판 변수

30일 마감 앞두고 후보 컨소시엄 수면 위로…KMI, 퀀텀모바일, 코리아텔넷, 세종텔레콤 등

30일 마감하는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에 4개 컨소시엄이 참여할 전망이다. KMI, 퀀텀모바일, 코리아텔넷은 사업 참여할 예정이며 세종텔레콤도 단독 참여가 점쳐진다. K모바일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신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와 주파수할당 신청 접수마감일이 임박하면서 후보 컨소시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찍부터 사업을 준비해온 KMI와 퀀텀모바일, 코리아텔넷은 30일까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사업 준비를 마무리하고 마감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어느 기업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지는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는 세종텔레콤 참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서울보증보험에 주파수 할당대가 보증금을 대체할 보증보험 문의를 했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단독 신청 가능성이 높다.

KIM를 비롯한 4~5곳이 제4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KMI가 제4이통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모습.
KIM를 비롯한 4~5곳이 제4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KMI가 제4이통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모습.

KMI 출신 김용군 박사가 부사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K모바일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에선 K모바일이 미국 거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신청서를 제출한다면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외에 우리텔레콤,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코리아모바일그룹(KMG) 등은 사실상 단독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물리적 시간 등 여러 여건상 어려울 전망이다.

KMI를 비롯해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컨소시엄은 주주 간 협약에 따라 주요 주주 구성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확실한 1대주주가 재무건전성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사업자로 선정되기가 어렵다. 어느 컨소시엄에도 대기업 참여 소식은 들리지 않아 제4 이통 출범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에도 제4 이통 출범이 불발로 끝난다면 다음 사업자 선정까지는 최소 1~2년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이통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제4 이통 출범은 어려워진다.

최대한 문턱을 낮추며 전폭적인 지지를 한 정부도 난처해진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제4 이통이 획기적 서비스로 출범하자마자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사업자 간 경쟁을 유발해 가계통신비 절감을 유도하는 게 제4 이통에 바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업자가 선정돼야 이 같은 정부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알뜰폰 중심 정책을 펴야 한다. 하지만 알뜰폰과 제4 이통은 경쟁 대상이 조금 다르다. 정부가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제4 이통 출범을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4 이통 출범 무산은 내년 초 진행될 주파수 경매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4 이통 심사가 마무리돼야 주파수 경매 계획을 확정지을 수 있다. 정부는 2.5㎓(LTE-TDD)뿐만 아니라 2.6㎓까지 제4 이통에 열어줬다.

2.6㎓는 제4 이통 선정 공고가 있기 전 확실한 광대역 주파수로 이번 경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이 불발되더라도 제4 이통 후보 대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2.5㎓마저 경매에 내놓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만일 사업자 선정이 실패로 돌아가면 정부는 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 예상 컨소시엄

자료:업계 종합

KMI 등 4곳 제4이통 신청 유력···K모바일 막판 변수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