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중견·중소기업 기술력을 높이고자 보유한 특허 1100여건을 나눠준다. 전체 출연연이 공동으로 특허를 공개하고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술을 활용한 사업화를 촉진하고 사회 환원 의미도 있어 주목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는 소관 출연연이 보유한 고품질 기술·특허를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무상·소액으로 이전하는 ‘출연연 특허나눔’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허나눔은 출연연이 보유한 지식재산을 중견·중소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출연연 연구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허나눔 사업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연구회 소관 20개 출연연이 참가한다.
나눔 대상 특허는 바이오·의약, 뷰티·건강, 에너지, 전자, 전기소자·회로, 전기통신, 기계, 섬유처리 등 10개 기술 분야 총 1124건이다. 이전 대상 특허는 특허기술마당과 연구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무상 또는 1000만원 이하 소액에 이전받을 수 있다. 단 특허권 이전 및 유지와 관련한 비용은 특허를 양수받는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연구회는 다음 달 6일까지 특허 이전을 원하는 기업 신청을 받고 특허활용계획서를 포함한 서류 검토와 상담 등 심의를 거쳐 특허 양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허를 보유한 출연연과 양수기업 간 개별 협상을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연구회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적극적 홍보를 위해 기업이 모이는 곳으로 찾아가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임흥섭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성과확산부장은 “공공기술을 활용한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라며 “기업설명회 개최 등으로 수요 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향후에는 특허기술마당에서 상시적으로 특허를 공개하고 원하는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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