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R&D) 투자액이 63조734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4.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를 30일 제1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OECD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4만8381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4조4332억원 증가한 63조7341억원(605억3000만달러)으로 세계 6위에 올랐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14%P 상승한 4.29%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절대 R&D 투자액수는 경제규모 차이로 미국(4570억달러), 중국(1912), 일본(1709억달러), 독일(1064억달러) 등과 격차가 컸다. 중국이 매년 가파른 투자 확대로 세계 2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띤다.
재원별로는 정부·공공이 15조2750억원(24.0%), 민간 48조83억원(75.3%), 외국 4508억원(0.7%)으로 민간비중이 높았다. 사용주체별로는 기업 49조8545억원(78.2%), 공공연구기관 8조1227억원(12.7%), 대학 5조7670억원(9.0%) 순이었다.
총 연구원 수는 전년보다 2만7114명 증가한 43만7447명이며,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2만3621명 증가한 34만5463명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3.0명,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6.9명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높았다.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1억8449만원(17만5210달러)으로 중국(12만8841달러)과 영국(16만7837달러)을 제외한 선진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기업규모별 연구개발비는 대기업 38조6177억원, 중소기업 5조9468억원, 벤처기업 5조2899억원으로 조사됐다.
박필환 미래부 성과평가혁신관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12월 중으로 보고서를 발간해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와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통해 원시자료와 보고서를 공개하고, OECD에도 송부해 국가 간 비교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요 국가 연구개발비 현황
자료:OECD, 미래창조과학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