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e스포츠대회 `롤드컵` 한국 팀끼리 결승 치른다

세계 최대 e스포츠 리그로 부상한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 프로팀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가 자웅을 겨룬다. ‘e스포츠 강국’을 다시 입증했다.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5 롤드컵 4강 전에서 결승진출을 확정 짓고 환호하는 SK텔레콤 T1 선수들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5 롤드컵 4강 전에서 결승진출을 확정 짓고 환호하는 SK텔레콤 T1 선수들
11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5롤드컵 4강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쿠 타이거즈 선수들
11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5롤드컵 4강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쿠 타이거즈 선수들

‘롤드컵’을 주최한 라이엇게임즈는 31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가 결승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롤드컵은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다.

올해 5년째를 맞은 롤드컵은 초반 1, 2회를 제외하고 한국 팀이 모두 우승했다. 3회는 SK텔레콤 T1이 중국 로얄클럽을, 상암에서 열린 4회 결승전에서는 삼성 화이트가 또 중국 로얄클럽을 꺾으며 ‘리그오브레전드(LOL)’ 최강팀 자리에 올랐다.

올해 대회 결승전도 한국 팀끼리 다투면서 한국은 롤드컵 3연속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롤드컵 리그는 국가 당 최다 두 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 한국 선수를 향한 러브콜에 지난해부터 한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선수 중 적지 않은 수가 중국과 북미, 유럽 등으로 스카우트됐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지역예선을 거쳐 롤드컵에 출전한 16개 팀 중 중 한국인 선수가 한 명 이상 포함된 팀은 11개 팀이다. 4강에 참가한 선수 20명 중 12명이 한국 국적이다. KOO타이거즈와 4강에서 붙은 프나틱도 한국인 게이머 허승훈과 김의진 선수를 내세웠다.

라이엇게임즈가 2011년 출시한 LOL은 팀을 이뤄 상대진영을 파괴하는 ‘공성전(AOS)’ 장르 게임이다. 2000년대 ‘스타크래프트’가 일군 e스포츠 판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다.

권정현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본부 상무는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적부터 체계적으로 e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을 하며 경기력이나 집중력 면에서 월등한 면을 보인다”며 “세계 팀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속에서 롤드컵 사상 최초로 한국 팀 간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우리나라 e스포츠 경쟁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조별예선을 시작하며 막을 올린 2015 롤드컵은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8강, 벨기에에서 4강전을 치렀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과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받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