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동안 기침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백일해’는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지역적으로 대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 발병할 경우, 발작적인 기침으로 구토가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폐렴, 뇌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4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 미국도 사망자의 72%가 백일해균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영아들 이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신 20~28주 사이에 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이 포함된 ‘DTaP’ 또는 ‘Tdap’ 백신을 맞아 소아 백일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접종자의 10~20%도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나 100% 안심할 수 없다. 이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다.
영유아 어린이의 건강기능식품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높이는 음식으로 인증받은 ‘홍삼’이다. 홍삼은 이미 국내외 각종 인삼시험과 논문을 통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AZT(에이즈 치료제)만 투입한 그룹과 홍삼과 AZT를 함께 투입한 그룹으로 나눠 면역세포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과 AZT를 함께 투입한 그룹은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가 1㎣당 320개에서 349개로 증가했지만, AZT만 투입한 그룹은 면역세포 평균수치가 오히려 감소했다.
또한, 홍삼과 AZT를 함께 투입한 그룹의 ‘β₂- 마이크로글로불린(HIV감염자가 에이즈로 발전할 때 많이 나타남)’은 투여 전 1ℓ당 2.96에서 투여 후 2.64로 감소했다. AZT 투입 그룹은 투여 전보다 수치가 늘었다.
이처럼 면역력 높이는 최고의 방법으로 입증된 홍삼은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어린이 홍삼의 경우엔 제조방식과 식품첨가물 사용 여부를 잘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러한 제조 방법으로는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리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참다한 홍삼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을 통해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홍삼에 포함된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요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섭취해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달여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어린이 홍삼제품에는 아이들이 먹기 좋게 단맛을 내거나 젤리형태로 가공하기 위해 아가베시럽, 시크로덱스트린, 젤란검, 잔탄검 등의 각종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첨가물들은 장염, 비만,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참다한 홍삼의 어린이 홍삼 ‘홍키즈’ 전 제품군에는 인체에 유해한 식품첨가물은 모두 배제하고 오직 과일농축액과 자일리톨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이 제조와 섭취의 편의성을 위해 사용하는 각종 식품첨가물로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 귀찮더라도 제품 뒷면의 성분표시를 확인해 우리아이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내야 할 것이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