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지난달 28일 서울시로부터 고급택시 운행을 인가받고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1일 “고급택시 운행에 관한 서울시 인가가 지난 28일 이뤄져 카카오택시 블랙 운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인가가 늦어지면서 운행도 11월 초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인가가 이뤄진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택시 번호판 달기를 비롯해 결제, 호출 점검과 시범서비스 운용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중 시범 서비스 운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고급택시 호출을 위한 서비스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착물 등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도입된 새로운 택시 서비스다. 카카오와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하이엔 등이 모여 만들었다. 벤츠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 100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얼마나 많은 수익을 만들어낼 지가 관심사다. 우리나라 택시 시장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달 카카오택시 블랙 공개 간담회에서 “베이징과 뉴욕 등 세계적 도시의 고급택시 수요는 전체 택시 수요 30%에 이른다”고 밝힌바 있다. 정 부사장 언급으로 추론하면 고급택시 수요는 1조원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우버가 고급택시를 표방한 ‘우버 블랙’을 내놓은 바 있지만 큰 수요를 만들지는 못했다.
SK플래닛 티맵택시 추격도 볼거리다. 티맵택시는 기사회원 5만여명, 누적 다운로드 350만건을 기록 중이다. 티맵택시는 여기에 내달 2.0버전을 내놓으면서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당분간 고급택시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 없고 티맵택시와 관련해 사용자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수익모델도 직접적 수수료보다 연계 사업에서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