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퀀텀·세종·K모바일 3파전···KMI·코리아텔넷 막판 포기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놓고 퀀텀모바일과 세종텔레콤, K모바일 등 3개 컨소시엄(법인)이 격돌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8월31일부터 두 달간 2015년도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 및 주파수할당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퀀컴모바일과 세종모바일, K모바일 등 총 3개 법인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세종모바일은 세종텔레콤이 제4이통 사업을 위해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이다.

퀀텀모바일은 현대모비스 부사장 출신 박성도 대표가 이끈다. 자동차 센서 제조업체 트루윈이 주요주주 자격으로 주파수 할당대가 보증금 대체를 위한 보증보험의 보증을 섰다. 다른 주주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종텔레콤은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8월 전자신문을 통해 제4이통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접수 시간이 임박할 때까지도 참여 여부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지만 결국 참여를 결정했다.

제4이통 퀀텀·세종·K모바일 3파전···KMI·코리아텔넷 막판 포기

K모바일은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출신 김용군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3개 신청사 중 가장 베일에 쌓여 있다. 전직 고위 관료로 이사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퀀텀모바일과 K모바일은 2.5㎓ 대역을 쓰는 시분할 롱텀 에벌루션(LTE-TDD) 방식을, 세종모바일은 2.6㎓ 대역 주파수분할 롱텀 에벌루션(LTE-FDD) 방식을 선택했다. 세종텔레콤은 일찍부터 LTE-FDD에 무게를 둬 왔다.

미래부는 허가신청법인 대상으로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과 주파수 할당 신청 적격심사 절차에 곧바로 착수한다. 다음달 말까지 허가신청 적격 여부를 결정해 신청법인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연구기관, 학회, 협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할 것”이라며 “이미 공개한 심사기준, 평가방법과 배점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참여 의사를 강하게 밝혀온 KMI와 코리아텔넷은 막판에 참여를 포기했다. KMI는 주주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증보험 신청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텔넷 역시 3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차이나모바일과 투자 협의가 성사되지 못했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보증보험 접수까지 하고 보증서를 찾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검토를 해보자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돼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