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 해 동기에 비해 12.6%나 하락한 4천870만대였다. 이로써 세계 태블릿 시장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웨이는 전년 동기보다 배가 넘는 의 출하 증가세를 보이며 유일한 승자로 기록됐다.
더레지스터는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회사 IDC자료를 인용, 3분기 전세계 태블릿시장 출하 동향을 이같이 보도했다.
기간 중 애플,삼성,레노버,에이서,화웨이 등이 빅5로 기록된 가운데 이 시장의 유일한 승자는 화웨이였다.
애플,삼성,레노버,에이서 등 빅4가 모조리 전년 동기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화웨이만은 전년 동기비 147.9%의 증가세를 보이며 빅5에 이름을 올렸다.
IDC가 집계한 3분기중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총 4천870만대였다.
■화웨이, 전년 동기비 148% 성장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중 아이패드 출하량이 전년동기비 19.7% 하락한 990만대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패드 재고수준을 50만대로 줄였기 때문에 애플 아이패드의 실제 판매량은 1천40만대였다고 밝혔다. 애플은 3분기 중 전세계 태블릿시장 점유율 20.3%를 차지했다. 지난 해 동기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1천230만대였다.
애플만이 태블릿출하량 감소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2위 삼성의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비 17.1%나 줄어든 800만대(점유율 16.5%)였다.
3위 레노버의 태블릿 출하량은 0.9% 감소한 310만대(점유율 6.3%)를 기록했다.
4위 에이서는 전년 동기비 43.4%나 급락한 190만대(점유율 4.0%)를 기록했다.
반면 5위 화웨이는 전년 동기비 147.9%나 급상승한 180만대(점유율 3.7%)로 4위 에이서를 바싹 추격했다. 화웨이가 출하한 태블릿의 75%가 셀룰러 통신버전이었다. 화웨이는 인터넷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의 소비자들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었다.
태블릿 시장 둔화 원인에 대해 라이언 리드 IDC 프로그램 이사는 “태블릿 소유자는 자신의 태블릿을 보통 4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년 주기의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가진 스마트폰의 배나 된다.
IDC는 현재 전세계에서 5억8천190만대의 태블릿이 사용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태블릿 시장엔 어떤 변화가 오나?
라이언 리드 IDC 이사는 “우리는 전통적인 태블릿이 개인용 컴퓨팅세계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스마트폰 설치 기반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단말기들이 더 커지고 있는데다 많은 성능을 갖게 되면서 작은 크기의 태블릿 필요성이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출하량이 4분기 연속 둔화됨에 따라 시장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태블릿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노트북이면서 스크린을 떼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MS의 서피스북이나 구글의 픽셀 C같은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톰 메이넬리 IDC단말기 및 디스플레이 담당 부사장은 “1세대 분리형 태블릿은 별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운영체계(OS)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타협을 했기 때문에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개인이나 기업사용자가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출하되는 기기들은 OS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분명한 진화를 보여죽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일반인과 전문 사용자들이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기기들을 더많이 수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