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스마트폰 신흥강자 화웨이를 두려워해야 하고, 애플은 그럴 필요가 없다”
모틀리풀은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화웨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웨이는 저가폰 위주이던 기존 사업 전략을 고가폰으로 수정한 뒤 승승장구중이다. 카날리스가 이달 초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81% 증가하면서 샤오미를 제쳤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화웨이는 미국에서 고사양 스마트폰 경쟁에 도전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넥서스6P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경쟁할 전략이다.
모틀리풀은 애플이 화웨이를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와 상관없이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87% 늘었다. 외신은 이 상황이 쉽게 역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에서도 애플은 화웨이를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가 애플 고정 사용자층을 뺏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신규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에서 넘어온 이가 30%를 차지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운용체계(OS)를 바꿀 만큼 애플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외신은 화웨이 고사양폰 넥서스6P가 안드로이드 시장을 장악해나가겠지만, 애플 판매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하지만 화웨이가 삼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폰과 고가폰을 모두 판매하는 삼성전자 투트랙 전략이 화웨이와 같기 때문이다. OS도 안드로이드로 같다. 이미 중국에서 삼성은 화웨이와 샤오미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외신은 화웨이 프리미엄폰 넥서스6가 삼성 고가폰 점유율도 빼앗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9.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중국에서 전년대비 각각 98%, 70%, 81% 증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