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 자동차 업계가 4분기를 힘차게 열었다. 완성차 업체의 10월 국내외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7807대, 해외 39만568대 등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45만837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및 해외 판매는 작년과 비교해 각각 16.7%, 4.7%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신형 1만2631대를 포함, 총 1만2838대가 팔리며 판매를 주도했다. 아반떼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쏘나타도 1만487대가 판매되며 올 들어 처음 1만대를 돌파했다. 레저용 차량(RV) 인기도 지속됐다. 싼타페(8787대), 투싼(5574대), 맥스크루즈(1617대), 베라크루즈(314대) 등을 포함해 작년보다 47.3%나 증가한 1만6292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신형 투싼 인기로 중국 공장 판매가 7개월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주요 공장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4만6605대, 해외 22만2349대를 포함해 총 26만89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 판매 호조는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 신차 효과 속에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인기 속에 모닝, 카니발, 쏘렌토 등 주력 차종들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7585대가 판매되며 1세대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0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4675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한국지엠 판매는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와 준대형 세단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가 주도했다.
쌍용자동차도 내수 시장에서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 회사 내수 판매량은 1만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5% 증가했다.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티볼리가 판매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
양종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