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VoLTE 연동 완전 상용화 임박···“아직도 VoLTE 안 쓰세요?”

음성 LTE(VoLTE)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동통신 3사 네트워크 연동이 이달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VoLTE 지원 단말기 보급도 꾸준히 늘어 기반 조성도 마쳤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간 네트워크에서 VoLTE 연동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VoLTE 네트워크는 사실상 모두 개방됐으며 최종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통사는 지난달까지 매주 200만~300만 가입자씩 서비스 대상을 늘리며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출시가 오래된 일부 단말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보완하고 있다”며 “이달 내 완료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간 VoLTE 연동 완전 상용화가 임박했다. 성수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네트워크운영센터에서 직원이 VoLTE 연동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통사 간 VoLTE 연동 완전 상용화가 임박했다. 성수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네트워크운영센터에서 직원이 VoLTE 연동 테스트를 하고 있다.

VoLTE는 LTE 망에서 서킷이 아닌 패킷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서비스한다. 폭넓은 음성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 3G 대비 8배 향상된 고음질(HD) 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 연결 시간도 최고 20배 빨라진다. 음성통화 시 자유로운 음성·영상 전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G나 3G 망 우회 없이 LTE 망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이통사는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이통사 간 VoLTE 연동시험에 성공하면서 기술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LTE 가입자(약 3900만) 중 VoLTE 지원 단말 보유자는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2012년 7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에 VoLTE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중 LG유플러스 고객은 별도 설정 없이, SK텔레콤과 KT 고객은 설정으로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용 단말은 VoLTE가 기본 음성통화로 설정돼 출시된다. 3G망을 운영하는 SK텔레콤과 KT 단말에는 3G가 우선 설정돼 있다. 최근에는 두 통신사 출시 제품에도 VoLTE 기본 설정이 늘고 있다.

아이폰은 ‘설정-셀룰러-LTE 활성화-음성 및 데이터’ 순으로 설정해 VoLTE를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제품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통화 다이얼러-통화 설정-음성통화 사용 설정-HD보이스 우선’으로 설정하면 된다.

VoLTE를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은 VoLTE 사용자끼리 통화 연결 시 화면에 ‘HD보이스’가 표시된다. 화면에 HD보이스 표시를 나타내는 것 역시 설정(HD보이스 가능 상태 표시)에서 변경할 수 있다. 아이폰은 별도 HD보이스 표시가 되지 않는다.

VoLTE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데이터 요금’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VoLTE는 별도 데이터 차감이나 과금 없이 사용한 음성요금을 적용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사용자라면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당장 설정만 바꾸면 추가 비용 없이 고품질 음성 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도 아직 VoLTE 사용자는 많지 않다. VoLTE가 뭔지 모르거나 ‘추가 비용이 들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활성화를 막고 있다. 정부는 VoLTE 3사 연동 완료 시점을 전후해 사용률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VoLTE 설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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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