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랑스에 문화유산 디지털화 노하우 전한다

‘문화 자존 강국’ 프랑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자국 문화 유산 알리기에 나선다. 자국 문화에 콧대가 높은 프랑스가 문화 유산 디지털화 작업을 위해 아시아 국가 기업에 손을 내민 것은 이례적이다.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김상헌 대표(우측)와 플레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좌측)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김상헌 대표(우측)와 플레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좌측)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플레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이 프랑스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 보존과 스타트업 육성 등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은 김 대표가 지난달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방한한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과 만나 한국과 프랑스 IT 산업과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뤄졌다.

네이버는 내년 예정된 ‘프랑스의 해’ 행사를 포함해 프랑스 문화, 생활, 의복, 경제, 교육, 언어, 관광 등 다양한 정보를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캐스트로 제공한다. ‘네이버뮤직’ ‘N스토어’ 등 여러 플랫폼으로도 프랑스 뮤지션과 아티스트, 영화, TV프로그램을 적극 소개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더불어 문화유산 디지털화 작업 노하우를 프랑스에 전달하고 양측은 국가와 세계 문화재를 디지털화해 보존하는 공공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양국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서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

네이버가 프랑스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협력관계를 맺는 것과 동시에 네이버가 운영하는 D2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프랑스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김상헌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불 수교가 IT 분야에서도 빛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간 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